9/30(일)

상영작

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

Where the Hills Are Greener
올리버 디킨슨 / 프랑스 / 2015 / 78'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2012년, 80명이 살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 캐플롱그에 ‘로코모티베(Loco-Motivés)’라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진다. 최대한 자연과 동물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로컬 푸드를 생산, 배달하겠다는 이들의 이상이 영롱하게 화면에 맺힌다. 개인적이고도 시적인 일련의 자화상을 통해 우리는 이자벨, 장-마크, 빈센트 등의 인물들이 자신의 이상을 추구했던 일 년간의 시간을 따라간다. 푸른 언덕에서 영글어가는 깨끗하고 영양가 높은 먹거리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치유해준다.

잡식가족의 딜레마

An Omnivorous Family's Dilemma
황윤 / 한국 / 2014 / 106'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던 어느 겨울 날, 육아에 바쁘던 영화감독 윤은 살아있는 돼지를 평소에 한번도 본 적이 없었음을 깨닫고 돼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산골농장에서 돼지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이제껏 몰랐던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윤에게 딜레마가 생긴다. 돼지들과 정이 들며 그들의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알게 되고 농장의 이면을 보게 되자, 그 동안 좋아했던 돈가스를 더 이상 마음 편히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육식파 남편 영준과 어린 아들 도영은 식단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 반찬거리를 살 때마다,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식당을 고를 때마다 갈등에 빠지게 된 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 영화 종료 후 황윤 감독님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트루맛쇼

The True-taste Show
김재환 / 한국 / 2011 / 70’ / 다큐멘터리 / 12세관람가
대한민국 방송에서 맛은 맛이 갔다. 아니 방송이 맛이 갔다. 시청자가 뭘 보든 소비자가 뭘 먹든 아무 상관없다. 우리에게 <트루먼 쇼>를 강요하는 빅브라더는 누구인가? 2010년 발표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하루 51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474개가 폐업하는 서바이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평범한 식당을 TV추천 맛집으로 변신시키는 돈의 기적은 가능할 것인가? 미디어와 제작자의 탐욕과 조작에 관한 블랙코미디.

부대행사

드로잉: 나뭇잎과 말하기
서울극장 키홀 / 11:00~12:30

*진행: 공혜진 작가 
*입장료: 15,000원(사전예약 필수)

나뭇잎 하나를 앞에 두고 바라봅니다. 잎의 외곽선을 따라 눈으로 선을 그립니다. 눈으로 그리듯 천천히, 나뭇잎 안에 있는 하나하나의 잎맥들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여 보세요. 그리고 나뭇잎을 다시 바라보고 눈인사를 해보세요. 인사 후 나뭇잎과 함께 선을 만들고 형태를 덧입히며 그림을 그립니다. 머리는 가볍게, 손은 마음대로 움직이며 나뭇잎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아요.
*준비물: 압화나 나뭇잎, 드로잉 도구가 있으면 챙겨주세요.

명상의 숲에서 나를 만나다
서울극장 키홀 / 15:00~16:30

*진행: 이정현 강사 (펠끼)
*입장료: 15,000원(사전예약 필수)

숨가쁘게 달려오느라 잊고 있던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 호흡 명상과 여러 활동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을 살피고 돌보며 토닥여봐요. 차명상 등을 통해 내 안팎의 연결을 회복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명상을 처음 해보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니 걱정 말고 참여해보세요!
*준비물: 움직이기 편한 복장과 따뜻한 티타임을 위해 개인텀블러를 챙겨주세요.